32 신손조(申孫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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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1989년 4월 20일)
독행상(篤行賞)
경북 영천시 매산동
선행(善行) 신손조(申孫祚) 39세

신손조(申孫祚) 여사(女史)는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21세때 박태암씨(朴台岩氏)와 결혼했는데 당시의 시가는 농토라고는 단 한 평도 없는 가난한 집이었다.

그런데도 시어머니는 하루에 한끼를 먹더라도 쌀밥을 먹어야 한다는 허세를 부리고 남편은 술과 도박으로 무위도식(無爲徒食)하는 기가 막히는 형편이었으나 희망을 갖고 날품팔이로 생계를 이어갔다.

신여사(申女史)는 우선 남편의 술버릇과 도박(賭博)하는 버릇을 고쳐야 하겠다고 단단히 결심하고 심지어는 이혼 소동까지 일으키면서 애원하고 설득해서 남편을 술과 노름의 수렁에서 건저내어 새로운 사람이 되게 하였다.

남편이 변화하자 더욱 용기를 얻은 신여사(申女史)는 작업복으로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남편과 함께 산에 가서 약초를 캐고, 강에 가서 민물고기를 잡아 시장에 내다 팔고, 시부모께는 쌀밥을 지어 드리고 신여사(申女史) 부부는 국수를 넣은 시레기 죽으로 배를 채우고 알뜰하게 저축하였다.

이렇게 해서 6백여평의 밭을 마련하여 고추와 참깨를 심고 한편으로는 남의 집 품팔이를 계속하였다.

부부가 밤낮으로 열심히 일하고 알뜰하게 저축(貯蓄)한 결과 논 3천평과 밭 2천평을 장만하게 되었다.

신여사(申女史)는 평소에도 시부모님께 효도(孝道)하지만 특히 초하루와 보름을 효행(孝行)의 날로 정하고 매월 이날에는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히고 시부모(媤父母)님이 좋아하는 음식을 정성껏 준비해서 시부모님을 즐겁게 해 드린다.

신여사(申女史)는 또 자신이 자랄 때 가난했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가난한 이웃을 앞장 서서 돕는다.

이웃집에서 상(喪)을 당하고 먹을 양식이 없어 곤란을 겪고 있는 것을 보고 안타깝게 여겨 쌀 3가마를 보태어 주기도 하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살아간다.

술과 도박으로 타락하고 방탕(放蕩)하던 남편을 천신만고 설득하고 훈계(訓戒)해서 성실하고 부지런한 가장(家長)으로 만들고 부모님을 극진히 모시는 효자(孝子)가 되게 했으며 극빈(極貧)했던 가정을 일으켜 세우고 불우한 이웃을 물심양면으로 도와 선린(善隣)의 정을 나누는 신여사(申女史)를 모든 이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고 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