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박옥현(朴玉鉉)

페이지 정보

본문

제31회(1988년 4월 22일)
독행상(篤行賞)
경북 월성군 안강읍
선행(善行) 박옥현(朴玉鉉) 49세

박옥현(朴玉鉉)씨는 후덕(厚德)하고 근면성실(勤勉誠實)한 농부로서 76세의 노모(老母)를 극진하게 봉양(奉養)하며 슬하에 2남 6녀를 거느린 대가족의 가장으로서 경로효친(敬老孝親)을 몸소 행동으로 실천하여, 현 사회에서 유례가 드문 선행자로 추앙을 받고 있다. 

1985년 5월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갑산(甲山) 2리(里) 경로당에서 사비 10여 만원으로 경로잔치를 베풀어 50여 명의 마을 노인들을 초청하고 음식 제공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오락회도 주관하여 자칫하면 소외되기 쉬운 노인들에게 짧은 시간이나마 즐거움으로 위로하고 물심양면에 걸친 깊은 배려에 모두가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1986년 11월에 마을 노인들을 모시고 2박 3일을 함께 생활하면서 근심, 걱정, 외로움을 같이 나눈 3일간의 제주도(濟州道) 관광여행시에도 10여 만원을 회사하여 경로행사에 이바지하니 노인들은 한결같이 감사해 마지않았고 남의 부모(父母)를 마치 내 부모(父母)같이 받들고 대접하는 박옥현(朴玉鉉)씨는 전 동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음은 물론이고 이웃 젊은이들에게는 무언중에 경로효친사상(敬老孝親思想)을 일깨워 주는데 기여한 바 크다. 

이 외에도 기회 있을 때 마다 자택에 음식을 마련하여 경로당의 노인들을 초청하여 대접하며 황혼노경(黃昏老境)에 계시는 양친의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리고, 근심걱정도 덜어 드리고자 노력할 뿐 아니라 항상 웃는 얼굴로 출필고 반필면(出必告 反必面)을 잊지 않고 실행하고 있다. 

박옥현(朴玉鉉)씨 자신도 벌써 지명의 나이로 백발이 성성하면서 팔순(八旬) 노모(老母)를 극진하게 모시고 아래로 8남매를 거느린 가장으로서 자기의 도리를 다하는 분인 것이다. 

평소 부모(父母)에게는 효행(孝行)으로 자녀에게는 엄격한 교육과 자상한 사랑으로써 평화롭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풍족한 생활을 하면서도 이런 선행은 쉽지 않은데 하물며 넉넉지 못한 살림살이임에도 불구하고 희생적 봉사정신을 한껏 발휘하여 경로효친(敬老孝親)을 몸소 실천한 박옥현(朴玉鉉)씨야말로 날로 쇠퇴(衰退)해 가는 이 사회의 경로사상(敬老思想)에 일대 경종이 아닐 수 없고 아울러 허물어져가는 윤리도덕의 도표(道標)로써 만인의 사표(師表)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