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박춘희(朴春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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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회(2021년 6월 16일)
선행상(善行賞)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선행(善行) 박춘희(朴春熙) 68세

영덕 영해에서 6남매 중 넷째 딸로 태어난 박춘희 씨. 그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지인의 소개로 주왕산면 주산지로 시집을 가게 되었다. 

결혼 3개월 만에 신랑이 군 입대를 하고 6개월 뒤 시어머님이 병환으로 돌아가시는 등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박춘희 씨는 아들을 낳고 시부모님이 하시던 슈퍼마켓 일을 도우며 묵묵히 신랑이 제대하기를 기다렸다. 

신랑이 제대 후 박춘희 씨는 남편과 의논해 시아버지가 외롭지 않도록 새시어머니를 소개시켜 드렸고, 시아버지는 사별 후 5년 만에 재혼을 하게 되었다. 

이후 그녀는 자녀를 키우면서도 시부모님을 지극정성으로 모시며 집안일과 슈퍼마켓 일을 돕는 데 최선을 다했다. 

어느덧 자녀들은 훌륭하게 자라 큰 아들은 건실한 사업을 일구며 포항에 살고 있고, 둘째 아들과 두 딸들 모두 결혼해 공무원 생활을 하는 등 다복한 가정을 이루었다. 

20여 년 전 시아버지께서 돌아가신 뒤에는 홀로 계시는 새시어머니를 친부모 이상으로 정성껏 수발했는데, 새시어머니가 96세의 나이에 노환으로 돌아가신 지금은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 봉사하는 것은 물론 풍물단 회장을 맡아 지역행사 때면 시간 나는 대로 경로당에서도 공연을 선보이기도 하며 진심으로 어르신을 공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