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권태두(權台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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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회(2021년 6월 16일)
열행상(烈行賞)
경북 성주군 초전면
열부(烈婦) 권태두(權台斗) 68세

권태두 씨는 1979년 배우자 김동숙 씨와 결혼했다. 

결혼 이듬해 아내가 평소 가지고 있던 고혈압으로 신장이 망가져 혈액투석을 시작하게 되면서 권태두 씨의 힘든 일상이 시작되었다. 

낮에는 직장 생활, 아침저녁으로는 아픈 아내를 간병하고 어린 두 딸까지 키워야 했던 권태두 씨.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가는 병원비로 생활은 어려워졌고, 급기야 권태두 씨는 가족들을 건사하기 위해 친척들에게 돈을 빌리러 다니게 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우여곡절 끝에 아내가 신장 이식을 받았지만, 작은 감기 기운에도 한 달에 두세 번씩 입원해 치료를 받아야 했으며 매 끼니 마다 채소나 과일까지 다 익혀 먹여야 하는 등 권태두 씨는 하루에도 열 두번씩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가족을 지키겠다는 마음 하나로 모든 어려움을 묵묵히 이겨 나갔다. 51세에 시작한 사업이 번창했으나 아내의 이식 받은 신장이 다시 문제가 생겨 10년 만에 다시 혈액 투석을 시작해 다시 먹구름이 끼이기도 했는데 그는 59세에 모든 사업을 접고 성주군으로 와서 주 3회 혈액 투석을 하는 아내를 간병하고 있다. 

힘든 와중에도 꿋꿋이 가족을 지키는 권태두 씨의 모습은 모두가 지친 현 상황 속에서 큰 울림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