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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외태(朴外台) 여사(女史)는 시모(媤母)님과 남편(男便)등 일곱 식구(食口)를 거느린 가정주부(家庭主婦)로서, 집안의 웃어른인 시모(媤母)님뿐만 아니라, 이웃 노인(老人)들에 대해서도 평소(平素) 예의(禮儀)바르고 인정(人情)많기로 소문난 모범여성(模範女性)이다.
하다못해 맛있는 음식(飮食)이라도 장만한 날이면, 이웃 노인(老人)들에게까지 고루고루 나누어 드리기도 하고, 고아원(孤兒院)과 양로원(養老院)을 방문(訪問)하여 그의 작은 정성(精誠)을 안겨 주기도 하는 등, 불우(不遇)한 사람들을 보면 그대로 지나치지 못한 만큼 인정(人情) 많은 아줌마가 바로 박여사(朴女史)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살림살이가 넉넉한 것은 아니었다.
비록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평(家政形便)이긴 했지만, 그는 언제나 입버릇처럼 "우리보다 불쌍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하면서 이웃 돕기의 미덕(美德)을 솔선수범(率先垂範)해서 실천(實踐)해 나갔다.
그러던 중 고희(古稀)에 이르른 시모(媤母)님께서 중풍(中風)으로 병석(病席)에 눕게 되자, 그의 효성(孝誠)은 하늘도 탄복(歎服)할 정도로 갸륵함 그것이었다.
중풍환자(中風患者)에게서 흔히 겪는 용변처리(用便處理)는 물론(勿論)이지만, 매일(每日)같이 목욕(沐浴)을 시켜 드린 후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혀 드리는 등 정성(精誠)을 다해 환자(患者)를 돌봐 드렸다.
그리고 식사(食事)때마다 손수 밥을 떠먹여 드리는가 하면, 수시(隨時)로 환자(患者)를 업고 밖으로 나가 울적한 시모(媤母)님의 마음을 달래 드리기도 하였다.
중풍(中風)으로 고생(苦生)하게 되면 남달리 눈물을 많이 흘리게 된다는데, 그 기미(氣味)를 재빨리 감지(感知)한 임여사(林女史)는, 아무리 짜증스러운 일이 있어도 싫은 표정(表情)을 짓지 않고, 언제나 해바라기처럼 입가에 미소(微笑)를 지으면서 병(病)구완을 하는 바람에, 시모(媤母)님께서는 단 한번도 얼굴에 눈물 자국을 남긴 흔적이 없다고 한다.
또한 시모(媤母)님께서 시름없이 무료(無聊)하게 앉아서 시간(時間)을 보낼 때는, 고담(古談)과 전설(傳說)을 나름대로 구수하게 엮어서 들려 드리기도 했고, 수시(隨時)로 말벗이 될 만한 동리로인(洞里老人)들을 모셔다가 시모(媤母)님의 허탈(虛脫)한 감정(感情)을 웃음이 감도는 명랑(明朗)한 분위기(雰圍氣)로 바꿔 드리는 등, 잠시도 곁을 떠나지 않고 시모(媤母)님의 손발 구실을 해 왔다.
임여사(林女史)는 비단 병(病)든 시모(媤母)님뿐만 아니라, 남편(男便)과 자녀(子女)들에게도 현모양처(賢母良妻)로서 조금도 부족(不足)함이 없는 모범여성(模範女性)으로서, 자녀(子女)들에겐 항상 "나보다 불우(不遇)한 사람을 돕는 의(義)로운 사람이 되고, 웃어른을 공경(恭敬)하는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말하면서, 언제나 바른 길을 걷도록 훈도(薰陶)하는 자상(仔詳)한 어머니이기도 하였다.
그의 가르침 탓일까? 자녀(子女)들도 하나같이 불우(不遇)한 친구(親舊)를 보면 콩 한쪽이라도 나눠먹고, 특히 부모(父母)님과 조모(祖母)님은 물론이지만 이웃 어른들에게도 깎듯이 예의범절(禮儀凡節)을 잘 지켜 "그 어머니에 그 아들딸"이라면서 동네 사람들이 칭찬(稱讚)이 자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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