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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1976년 4월 16일)
독행상(篤行賞)
칠곡군 지천면 신동
효부(孝婦) 최해순(崔亥舜) 64세
경주 최씨(慶州 崔氏) 명문 대가의 규수로 진주 강씨가(晋州 姜氏家)에 시집와 위로는 노(老)시부모와 아래로 시동생 세 분을 모시고 봉건 시상이 가득 찬 양반 가정에서 넉넉지 못한 살림을 꾸려나갔다.
시부모를 설득해 전답을 조금씩 정리해 시동생들을 공부시킨 결과 한 분은 고등고시에 합격, 대구고법에 근무하며 한 분은 서울대(大)를 졸업, 이학박사로 원자력에서 일하고 있으며 4남 1녀의 자녀 교육에도 힘써 각각 의사 회사원으로 사회에 진출 시켰다.
자녀들을 모두 살림을 내어 보내고 자신은 앞 못 보는 시아버지를 지성으로 봉양하고 있다.
11년 전 노안(老眼)으로 실명한 시아버지의 손발이 되어 궂은 일들을 해내고 있으며 4년 전엔 시어머니마저 병석에 눕게 돼 병간호에 전심전력했다.
반년 만에 시어머니가 돌아가고 남편마저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생활 기반을 다진 시동생들이 있으나 시아버지의 병구완은 자신이 할 일이라 생각하고 65세(歲)의 노인이라는 것도 잊고 시아버지를 위해 10년을 하루같이 식사 대접, 대소변 받아내기, 목욕시키고 옷 갈아 입혀드리기 등 끊임없이 노인의 병구완에만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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