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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1977년 4월 16일)
독행상(篤行賞)
금릉군 지예면 상부리
열녀(烈女) 최점순(崔占順) 32세
집안의 기둥들이 하나 둘 병으로 쓰러지고 10명이 넘는 대가족의 가장이 되어 어려운 살림을 도맡아온 열녀,
결혼 5개월 만에 남편이 군에 입대한 후 시숙이 사망하고 동서마저 핏덩이 남매를 남겨둔 채 야간도주하고 말아 조카 둘의 양육까지 떠맡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시아버지까지 중풍으로 눕게 돼 병시중까지 도맡았다.
제대한 남편의 벌이로는 10명의 대식구가 먹고 살 형편이 되지 못해 삯바느질, 모내기, 갈포짜기 심어지는 공사판도 마다하지 않았다.
7년 전부터는 자녀들을 돌보아 주던 시어머니가 고혈압으로 쓰러져 바로 앉지도 못하는 중풍환자가 되고 말았다.
약초를 구하러 다니기를 매일같이 했으며 대소변 처리를 자녀를 키울 때와 다름없는 정성으로 했다.
갓 시집와서 키우기 시작한 조카가 18세, 15세의 어엿한 젊은이가 되도록 친자식과 구별하지 않고 구김살없이 자라도록 마음을 썼다.
어려운 살림에 노모의 병시중, 식구들의 생계걱정, 조카, 자녀의 교육까지 지성을 다해 보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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