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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1977년 4월 16일)
독행상(篤行賞)
청도군 화양면 합천동
효부(孝婦) 장순남(蔣順南) 52세
시어머니가 13년 전부터 갑작스런 병환으로 자리에 누운데다 이듬해엔 눈까지 멀어 전혀 행동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조그만 목공업으로 생계를 유지해 나가야 하는 남편의 벌이로는 시어머니의 약값 마련은 꿈도 못 꿀 형편이었다.
그나마 목공업 마저 잘되지 않아 일하는 날보다 노는 날이 많아지는 등 가계를 이끌어 나가기 힘겨웠으며 자식들의 교육에도 많은 돈이 들어 두 팔 걷고 나서야 했다.
논일, 삯바느질, 품팔이 등을 닥치는대로 해 시어머니의 약값 마련해 나섰으며 병자에게만은 궁색한 티를 보이지 않게 하려고 자신은 몇 끼씩 거르기가 예사였으나 시어머니의 식사만은 반드시 시간을 지켜드렸으며 의복, 침구 일체를 항상 깨끗한 것으로 바꿔 환자에게 상쾌한 기분이 들도록 하고 병실도 항상 청결하게 하는 등 13년 동안을 환자의 손발이 되어 병간호를 지극히 했다.
틈만 나면 일감을 손에서 떼지 않고 밤잠 못 자며 품을 팔아 자식들의 교육비를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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