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권갑한(權甲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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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1977년 4월 16일)
독행상(篤行賞)
영양군 청기면 청기동
효부(孝婦) 권갑한(權甲漢) 44세

두 시어머니를 모시며 우리나라 고유의 미풍인 인종(忍從)의 부덕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17세의 어린 나이에 독자인 남편과 결혼, 한 평의 땅, 한 푼의 유산 없이 중풍으로 거동이 전혀 불가능한 시어머니와 시아버지가 생전에 맞아들인 둘째 시어머니를 모시고 가난한 생활을 시작했다. 30년 가까이 되는 세월을 병석에 있는 시어머니를 극진히 섬겨 대소변을 도맡아 처리하며 의복, 침구 등을 항상 깨끗이 하고 방안을 청결히 하여 환자의 방 같지 않게 배려, 문병오는 이웃들이 거리낌 없도록 했다. 

문병객이 없을 때는 이웃 노인들을 일일이 초청, 간식 등을 대접해 가면서 환자의 적적함을 멀기에 고심하였으며 환자의 갑갑함을 조금이라도 풀어주기 위해 그날그날 집 밖에서 있었던 일을 빠짐없이 이야기해 드리곤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한편으로는 성격이 까다로운 둘째 시어머니와 가정의 모든 크고 작은 일의 처리를 일일이 의논해 가면서 한 번도 말다툼 없이 지내고 있다. 

병구완 등 두 노인을 모시기에도 힘든 형편에 일곱이나 되는 자녀들의 양육에도 조금의 소홀함 없이 뒷바라지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