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권석남(權石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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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1977년 4월 16일)
독행상(篤行賞)
안동시 옥동
효부(孝婦) 권석남(權石南) 34세

시부모와 남편의 병구완을 위해 걸식 행각까지 서슴지 않은 효부.

권여인(權女人)은 10여 년을 시부모의 병석을 돌보았으나 시부모가 병사하자 시양모를 정해 모셨다. 시양모마저 중풍으로 자리에 눕게 되자 환자의 손발 노릇을 하며 간호해 정성을 다했다. 

갑자기 겨울철에 수박이 먹고 싶다는 시양모의 청에 없는 돈을 빌리긴 했으나 겨울철에 수박이 있을리가 없었다. 

정성의 대가였던지 충청도 모처에 수박이 있다는 말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가 구하였으나 여비가 떨어져 문전걸식을 하며 걸어서 집까지 돌아와야 했다. 

시어머님은 그 후 석달만에 사망했다.  

불행은 그치지 않아 이번에는 남편의 또 정신병으로 병석에 눕게 되었다. 

입원비 마련을 못하는 딱한 사정을 안 시 보건소장이 15일 동안 무료 치료를 해 주어 병은 다소 차도가 보였으나 양시모와 남편의 병간호로 양식마저 떨어져 자녀 등 여덟 식구가 굶주림을 피할 수 없었다. 

평소 권여인(權女人)의 효행을 알고 있던 이웃 주민들은 권(權)여인의 딱한 사정을 동정해 호주머니를 털어 생계를 도와주어 삶의 의욕을 돋우어 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