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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1977년 4월 16일)
독행상(篤行賞)
김천시 지좌동
열녀(烈女) 김군자(金君子) 40세
땅 한 뙈기 없는 농촌의 가난한 살림에다 병으로 누운 시어머니 다섯 남매의 뒷바라지 설상가상으로 남편까지 병석에 누워 인간의 몸이 하나뿐임을 탓할 정도로 모진 생활을 18년이 넘도록 계속해 오고 있다.
10여 년을 병석에 누워계신 시어머니가 며느리인 손발 노릇에도 보람없이 사망하자 이번에는 남편이 직장암(直腸癌)에 걸려 사경을 헤매게 되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남편을 살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종합병원을 찾아 다녔으나 가망이 없다는 진단만 나왔다.
그녀는 실망하지 않고 부산 모 병원에서 대수술을 받게 해 겨우 위험한 고비를 넘기는가 했으나 다시 재발되어 1년여를 대소변을 받아내며 간호해야 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다섯 자녀를 위해 남의 땅을 빌어 농사를 지어 교육을 시켰다.
조금이라도 절약하여 약한 첩이라도 더 써보겠다는 신념으로 노력했으나 생활이 워낙 곤란해 혼자 눈물을 흘리곤 했다.
그러나 그 심한 고초를 겪으면서도 재산 한 푼 없는 남편을 원망해본 일도 없고 싫은 소리 한마디 않으며 혼자 몸이 다 부서지더라도 남편과 자식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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