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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1958년 3월 7일)
독행상(篤行賞)
대구시(大邱市) 행정동(杏亭洞) 822
효부(孝婦) 전태경(全台景) 34세
전(全)씨는 남편이 없는 집안에서 남편 일을 혼자 해내는 여장부(女丈夫)이면서도 노시부(老媤父)를 지극한 효성(孝誠)으로 모시고 있는 효부(孝婦)이다.
남편은 10년 전 시름시름 앓다가 두 딸과 노시부(老媤父)만 남겨놓고 세상을 떠났다. 남편이 죽은 후 4년 동안은 시동생이 집을 돌보았으나 시동생마저 6.25동란 때 군에 입대(入隊)한 후 행방불명(行方不明)이 돼 全씨가 가정을 이끌어 나가야 했다.
전(全)씨는 우선 얼마 남지 않은 재산을 정리, 조그만 구멍가게를 차린 후 생계를 이어가는 터전을 마련해야 했다. 새벽 4시부터 밤 12시까지 시장바닥에 나가 야채장사를 하면서 구멍가게는 딸에게 맡겼다.
시부(媤父)는 며느리를 밖에 내놓고 돈벌이를 시킨다는 게 안스러웠던지 극구 만류했지만 그녀는 “집에서만 있기가 답답해서 그런다.”며 어른 마음을 상하지 않게 설득하기도 했다.
5년 동안이나 시장바닥을 헤매면서도 시부(媤父)가 좋아하는 호떡, 간, 천엽 등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사 들고 와서 시부(媤父)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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