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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1967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월성군 내남면 덕천리
열녀(烈女) 최순란(崔順蘭) 55세
결혼 후에야 남편이 나병(癩病) 환자라는 것을 알게 됐으나 자기에게 주어진 운명으로 받아들여 자기 인생을 희생하면서까지 20년간 남편을 돌보았다.
결혼 당시에는 남편의 병이 외부에 나타나지 않아 마을사람들도 모르고 있었으며 착실하게 농사일을 해내고 있어 그녀는 3년 동안은 걱정 없이 함께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눈썹이 빠지고 손발이 오므러들자 마을 사람들이 외면하기 시작, 그녀의 외로운 투쟁이 시작됐다.
바깥 출입을 금지 당한 남편을 대신해서 농사일을 떠맡고 남편 치료비를 벌기 위해 길쌈 품팔이 등 힘겨운 일을 혼자 해내며 생활비를 벌었으나 마을 주민들의 외면으로 일거리마저 구하기 힘들었다.
마을 주민들의 행패를 이겨내지 못해 10년 전에는 남편을 마을에서 10리쯤 떨어진 산속에 움막을 지어 격리 수용해야 했다.
자식 하나 얻지 못해 의지할 곳이 없었으나 그녀는 10년간 이라는 긴 세월동안 하루 3회씩 남편을 찾아 음식을 마련해 주고 힘겹게 번 돈으로 치료를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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