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신팔례(申八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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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1967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달성군 논공면 금포동
열녀(烈女) 신팔례(申八禮) 68세

평생을 중병(重病)으로 신음하고 있는 남편을 구하기 위해 헌신해온 열녀(烈女)이다.

병약한 남편은 결혼 5년 만에 자리에 누운 후 30년간 기동을 못한 채 누워서 여생을 보냈다. 

가난한 살림에 노시모(老媤母)까지 모신 申씨는 남편 치료와 시모(媤母) 시중, 농사일까지 해내야 하는 고된 생활을 평생을 두고 계속해 왔다. 

5백여 평의 전답(田畓)으로는 생계를 이어가기 조차 힘들어 품팔이 행상 등 돈이 될 수 있는 일은 어떤 힘든 일이라도 해냈다. 

얼마간이라도 돈이 모이면 남편의 약을 구하러 전국을 돌아다녔다. 그 동안 申씨가 찾아 다닌 명의(名醫)와 약방은 5백여 곳. 

차비가 모자라 2백여 리를 걸어 다니기도 했으며 값비싼 신약을 얻기 위해 일주일 간이나 산속을 헤매기도 했다. 병약한 남편으로 인해 자식을 얻지 못해 의지할 곳이 없었지만 申씨는 오직 남편을 회복시키겠다는 일념으로 30년간을 정성으로 보살폈다. 

54년 남편이 끝내 숨지자 그녀는 홀로 남은 시모(媤母) 봉양으로 남편을 살리지 못한 죄책감을 씻으려 했다. 

시모(媤母)마저 타계(他界)한 현재 申 씨는 양자를 얻어 남은 여생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