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김태식(金泰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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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1967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영천군 영천읍 완산동
효자(孝子) 김태식(金泰植) 47세

81세의 노모(老母)가 7년 전에 실명해 김(金)씨가 노모(老母)의 눈이 되어 주고 있다. 

3남 4녀를 둔 대가족의 가장인 그는 얼마 되지 않는 농토를 경작해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농부이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父母)에 대한 효성(孝誠)이 남달라 주위에서 효자(孝子) 칭찬을 받아온 그는 나이가 들면서 더욱 지성을 다해 노모(老母)를 돌보고 있다. 

노모(老母)가 시력을 잃게 된 것은 심한 열병을 앓고 난 때문이었다. 당시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던 열병을 예방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으로 그는 10여 일간을 식사를 물리고 노모(老母)에게 사죄했다. 

사실 노모(老母)의 실명은 너무 갑작스럽게 덮쳐와 손쓸 여유도 없었다. 심한 열로 의식을 잃었다 깨어난 후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울부짖었을 때는 아마 손쓸 시간이 지났었다. 

그는 자식된 도리를 다하지 못해 노모(老母)가 두 눈을 잃었다며 노모(老母)의 눈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식사를 직접 떠 넣어 주고 대소변도 업고 다니며 안내하고 있다. 

하루 두 차례씩 마을 노인들이 모이는 경로당에 업고 가 즐기게 하고 있으며 마을 행사 때에는 일일이 설명을 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