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권찬한(權燦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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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1967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영덕군 강구면 하직동
효부(孝婦) 권찬한(權燦漢) 32세

시모(媤母)는 앞 못 보는 장님이며, 남편은 노동력이 없는 불구자이다. 

22세에 이봉인(李奉仁) 씨와 결혼했을 때 남편은 건강했으며 시모(媤母)의 눈도 보행에 불편이 없을 만큼 밝았다. 3년 동안은 가난하지만 열심히 일해 큰 불편이 없는 생활이었으나 남편이 열병으로 사지의 일부가 마비되는 불행이 닥치더니 시모(媤母)까지 실명(失明), 하루 아침에 가정이 파탄에 직면했다. 

權씨는 위기를 효성(孝誠)과 끈질긴 생활의 의지로 이겨냈다. 실명(失明)한 70세(歲)의 시모(媤母)를 위로하고 불편이 없도록 보살피면서 남편을 대신하여 생활전선에 뛰어 들었다. 

시모(媤母)와 남편을 언젠가 가까이서 돌보기 위해 낮에는 콩나물을 길러 새벽에 장터에 내다 팔았으며 밤에는 가마니 짜기로 7명의 가족 생계비를 벌었다. 

노시모(老媤母)는 가끔 실명(失明)을 한탄하면서 며느리를 학대했으나 그녀는 시모(媤母)가 불안해할수록 더욱 신경을 써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애썼다. 

그녀가 갖춘 정신수양과 인내력은 견디기 힘든 가정의 위기를 행복으로 전환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