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이태화(李泰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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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1967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봉화군 봉화면 서곡리
효부(孝婦) 이태화(李泰和) 26세

남편 권증섭(權橧燮) 씨의 노동 품팔이로 7가족 생계를 겨우 이어갔으나 남편이 입대하는 바람에 李씨가 대가족의 생계를 떠맡아야 했다. 

시숙 형제가 6.25동란 중에 사망했거나 실종돼 노동능력이 없어 시숙 가족 5명이 李씨의 가족에 합류돼 쪼들리는 생활은 더욱 가중됐다. 

구호(救護) 양곡(糧穀)으로 몇 달을 버틴 李씨는 70세의 노시모(老媤母)에게 식사 공양을 제대로 하지 못함을 자책한 후 이웃집에서 현금 3천원을 빌려 행상을 시작했다. 

남편이 제대할 때까지 3년 동안 그녀가 겪은 고난은 여인의 능력으로는 견디기 벅찬 것이었다. 산골 마을을 찾아다니며 생활 필수품을 팔고 다녔으나 하루 수입은 고작 5백원 꼴. 화전마을을 찾아가다가 맹수의 습격을 받아 혼절하기까지 했다. 

그녀의 효심(孝心)은 시모(媤母)가 노환으로 사경을 헤매자 더욱 극진했다. 

약값을 마련하지 못한 그녀는 10여년 동안이나 길러온 머리를 잘라 팔아 치료비로 충당하기까지 했다. 

그녀는 시모(媤母) 생시에 부족한 효심(孝心)을 자책하면서 타계(他界)한 시모(媤母)를 그리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