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한몌례(韓袂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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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1967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경산군 안심면 신기동
독행(篤行) 한몌례(韓袂禮) 60세

평생을 독신(獨身)으로 살면서 사회에서 버려진 고아들을 모아 교육시키고 자활능력을 걸려주고 있는 사회사업가이다. 

韓씨가 사회사업에 처음으로 손을 댄 것은 일제(日帝) 때 이화여전(梨花女專)을 졸업한 후 조선공론사(朝鮮公論社) 기자(記者) 생활을 하면서 교육의 필요성을 깨닫게 된 1941년부터이다. 

韓씨는 민족혼을 일깨우기 위해서는 2세들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한국인 독지가(篤志家)들의 도움을 얻어 서울에 동일(東一)학교를 설립, 3백 명의 한국 학생들을 무료로 교육시켰다. 

해방 후 혼란기에 고아들이 거리를 방황하는 것을 보고 학교를 고아원(孤兒院)으로 바꾸어 고아 9백 70명을 수용, 대학 3명, 고교 5명, 중학교 1백 명을 취학시켜 국가인재로 양성하였다. 6.25사변이 터지자 대구(大邱)로 피난, 경산(慶山)에 자리를 잡아 다시 동일(東一) 보육원을 설치해 전쟁 고아들을 수용하여 현재까지 3천여 명을 자립시켜 내보냈다.

고아(孤兒)들의 교육을 위해 고아원에 고등공민학교를 설립해 현재까지 8회에 1백 20명을 사회에 진출시키기도 했다. 韓씨는 관(官)의 도움 없이 전답(田畓)을 마련해 고아들의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하고 있는 양심적인 사회사업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