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전영잠(全英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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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1967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영일군 동해면 약전동
열녀(烈女) 전영잠(全英潜) 37세

연하이면서 지능이 모자라는 남편이 불치의 병으로 시달리자 자신의 몸을 희생시키면서까지 남편의 생명을 연장시키고 노력한 부덕(婦德)을 갖춘 여인이다. 

李씨가 20세에 결혼했을 때 남편 이동윤(李東伊) 씨는 18세의 철부지였으며 지능이 모자라는데다 낭비벽이 심해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고 있는 불행한 청소년이었다. 

철부지 아들의 마음을 바로 잡아주기 위해 일찍 결혼시켰다는 시부모(媤父母)의 말을 듣고 그녀는 힘겨운 결혼생활을 운명으로 받아들인 후 부족한 남편을 정성과 인덕(仁德)으로 보살폈다. 남편이 할 수 없는 농사일을 스스로 감당해 내기도 했으며 농한기에 때때로 행상을 다니며 생활비를 보탰다. 

남편은 김(金)씨의 노력으로 정상적인 청년으로 회복돼 군복무까지 마쳤으나 제대 후 중병에 걸려 앓아눕게 됐다. 1년밖에 살 수 없다는 불치의 병에 걸린 것이다. 

그녀는 전국의 병원을 찾아 다니며 남편의 생명을 구해달라고 호소, 대구(大邱)기독병원에 서 3년간 무료치료를 받고 1년간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다. 

3년 동안 그녀가 남편에게 쏟은 정성은 분골쇄신(粉骨碎身)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