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권돌홍(權乭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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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1967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울진군 온정면 온정2리
열녀(烈女) 권돌홍(權乭洪) 68세

18세에 결혼하여 8개월 만에 남편과 사별(死別)했다. 

자식 하나 얻지 못한 채 혼자 남겨진 權씨는 8개월간 같이 살며 정을 나눈 남편을 잊지 못해 평생을 수절했다. 그의 일생은 수절로 끝나지 않고 몰락 직전에 있던 시집의 가문(家門)을 일으켜 세워 대(代)를 이어가게 한 열녀(烈女)이다. 

權씨가 남편과 사별(死別)한지 2년 만에 가계를 이끌어 갔던 시모(媤母)가 중풍(中風)으로 쓰러졌다. 8세 된 시동생을 남겨두고 시모(媤母)가 자리에 눕게 되자 權씨가 가계를 떠맡고 시모(媤母) 병을 치료해야 했다. 5년 동안 시모(媤母)를 치료하는 동안 얼마 되지 않았던 농토가 모두 탕진됐다. 

5년 후에 시모(媤母)가 타계(他界)했을 때는 쓰러져가는 초가와 어린 시동생만 남겨졌다. 權씨는 생활근거도 없이 농촌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자 어린 시동생을 이끌고 상주(尙州)로, 다시 부산(釜山)으로 떠돌면서 행상을 하면서 생활비를 벌었다. 

친자식처럼 키운 시동생이 성장하자 다시 고향을 찾아 농토를 마련, 시동생을 결혼시켜 몰락한 가세를 되찾게 했다. 

시동생의 아들을 양자(養子)로 삼아 남편의 대(代)를 잇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