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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1968년 3월 28일)
독행상(篤行賞)
고령군 다산면 벌지동
효부(孝婦) 윤차순(尹且順) .
외아들인 남편은 장님이었으며 시모(媤母)는 중풍으로 문밖출입을 못했다.
부친(父親)이 결정한 혼사(婚事)를 거역할 수 없어 맹인(盲人)인 김공남(金恭男)씨와 결혼했으나 가산이 없어 두 불구자의 생계를 이어 가야 하는 걱정부터 해야 했다.
시집 온지 이틀 만에 쌀이 떨어져 품팔이 일을 나가자 마을 주민들은 비웃었으며 일부 주민들은 재산도 없는 맹인한테 시집 온 여자라면 타락했거나 어린애를 낳지 못해 버림받은 여자라고 손가락질을 하기도 했다.
그녀는 이 같은 비웃음과 조롱을 모두 눈 감은 채 병든 시모(媤母)를 살리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지성으로 치료를 했다.
품 일을 나가 점심상이 나오면 밥을 먹지 않고 들고 와 시모(媤母)에게 공양했으며, 자기는 시래기 죽으로 연명하곤 했다.
품 일이 없을 때는 읍내에 나가 공사장임을 맡아 남자들과 함께 힘든 작업 끝에 받은 임금으로 시모(媤母)의 약을 구입했다.
그녀는 매일 아침 더운 물수건으로 시모(媤母)의 전신을 깨끗이 씻겨주고 3일에 한번씩 옷을 갈아 입혀 항한 청결한 가정을 만들었다.
윤(尹)씨의 효성(孝誠)에 감동한 주민들은 처음의 조롱을 사과하고 윤(尹)씨 가족을 적극 도와 화목한 가정을 이끌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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