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안분년(安粉年)

페이지 정보

본문

제11회(1968년 3월 28일)
독행상(篤行賞)
울진군 울진면 읍내리
효부(孝婦) 안분년(安粉年) 54세

6.25 사변 때 피난살이도중 병을 얻은 남편을 휴전의 소식을 듣지 못한 채 병사(病死)했다. 

18년 동안의 결혼생활 중 겨우 딸자식 하나만 얻었지만 불평 한번 없이 아내를 아껴주던 선량한 남편이었다. 

남편 병사(病死)후 시모(媤母)와 외동딸에 의지해 어려운 생활을 개척해야 했다. 

농촌에 살면서도 농토가 없어 영농철 에는 품을 팔고 여 황기에는 어물 행상을 하면서 시모(媤母)와 딸을 부양했다. 

외동딸이 성장하자 그녀는 그 동안 힘겹게 모아두었던 재산들을 모두 털어 딸 출가 비용으로 써버린 후 다시 노동품팔이 생활로 시부(媤父)를 모셔왔다. 

87세의 시부(媤父)는 2년 전부터 심한 노망증(老忘症)으로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옷을 벗은 채 바깥출입을 하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해 하루 종일 곁에 붙어 앉아 돌보아야 했다. 

안(安)씨의 생계수단은 여전히 노동과 삯바느질, 세탁부 등이었다. 

그녀는 품팔이 도중에도 반드시 집에 들러 더운 점심을 마련하고 대소변을 받아 내면서 정성으로 공경하고 있다. 

시부(媤父)의 행동을 한번도 비난한 적이 없는 효부(孝婦)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