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안순긍(安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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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1968년 3월 28일)
독행상(篤行賞)
예천군 예천읍 노상동
효부(孝婦) 안순긍(安順) .

가난한 살림 속에서도 시부(媤父)의 공경을 게을리 하지 않아 중병으로 신음중인 시부(媤父)의 병을 완치시킨 효부(孝婦). 

19세에 결혼, 1남을 얻어 가난하나 행복한 생활을 꾸려오던 안(安)씨에게 6.25동란이 남편을 빼앗아갔다. 

당시 25세였던 무지한 농군인 남편은 공산당의 강압에 못 이겨 의용군으로 끌려간 후 생사를 알 수 없다. 

경작할 농토가 없어 고향을 등지고 예천읍(醴泉邑)내로 이전해 왔으나 생계가 막연해 아들을 머슴살이로 내보내고 혼자 날품팔이 생활로 병든 시부(媤父)를 돌보고 있다.

시부(媤父)가 5년 전 중풍(中風)으로 쓰러져 기둥을 못하게 되자 그녀는 군내 한약방을 찾아 다니며, 약재 구걸을 해 시부(媤父) 치료했다. 

날품팔이 일 도중에 틈틈이 집에 들러 시부(媤父)의 대소변을 받아냈으며 밤늦게까지 빨래와 삯바느질로 치료비를 벌었다. 

치료비를 마련하기 어렵자 산속을 뒤져 약초를 캐왔으며 뱀을 잡아 몸보신을 시켜드리기도 했다. 누워서 지내던 시부(媤父)가 어느 날 대문 앞까지 며느리 마중을 나온 기적이 일어났다. 

안(安)씨가 그 동안 쏟은 정성이 시부(媤父)의 병을 완치시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