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정만분(鄭萬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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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1968년 3월 28일)
독행상(篤行賞)
성주군 초전면 월곡동
열녀(烈女) 정만분(鄭萬粉) 32세

행상으로 7식구의 생계를 꾸려가던 남편이 교통사고로 증상을 입고 회복하지 못한 채 9년 동안이나 누워서 보내고 있다. 

농촌을 돌면서 일용품을 팔아온 남편은 지난 59년 타고 있던 [버스]가 벼랑으로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하복부 및 양 대퇴부(大腿部) 타박상을 입고 하지를 쓰지 못하는 불구자가 됐다. 

남편을 대신해서 생활전선에 뛰어든 정(鄭)씨는 깊은 산속에 들어가 땔나무를 해다 시장에 내다팔아 겨우 끼니를 이어가야 했다. 

5년 전 남편의 병이 재발되어 사경을 헤맬 때는 치료비를 마련하지 못해 그 동안 간직해왔던 결혼패물을 팔았으나 자금이 모자라자 머리칼까지 잘라야 했다. 

매일 새벽 마을 뒷산에 올라 남편의 회복을 비는 기도를 5년 동안이나 계속해 오고 있는 정(鄭)씨의 정성은 남편의 건강을 크게 회복시켜 주었다. 

하반신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는 회복시킬 수 없었지만, 건강한 마음과 안정을 되찾아주어 고생 속에서도 단란한 가정을 이끌 수 있게 했다. 

2남 1녀를 모두 진학시켜 명랑하고 건강한 자식으로 성장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