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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1968년 3월 28일)
독행상(篤行賞)
안동군 길안면 지예동
효부(孝婦) 황순분(黃順粉) 29세
어려서 부모(父母)를 잃고 친척(親戚)의 도움으로 성장한 황(黃)씨는 19세 때 20살이나 나이가 더 많은 이경이(李慶伊)씨와 결혼했다.
남편은 쓰러져가는 가산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가난과 싸우다 혼기마저 놓쳐 겨우 40세가 되어서야 아내를 맞이할 수 있었다. 남편의 품팔이벌이로 7 식구가 힘겹게 살아가던 황(黃)씨 가정에 시모(媤母)가 맹인(盲人)이 되는 불행이 겹쳤다.
3개월 전부터 심한 안질을 앓아오던 시모(媤母)가 어느 날 아침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통곡했다. 병원으로 달려갔으나 치료시기가 늦어 시모(媤母)는 완전한 장님이 됐다.
절망에 빠져 자리에 누웠던 시모(媤母)는 심한 영양실조로 중풍 마저 들어 황(黃)씨는 시모(媤母)의 대소변까지 받아내야 했다.
불행은 또 다시 덮쳐 이번에는 연약한 남편이 하반신을 못쓰는 불구자가 됐다. 황(黃)씨는 계속된 불행을 이겨내고 두 환자를 효성(孝誠)과 애정으로 10년 동안이나 보살펴오고 있다.
남편이 자리에 눕게 된 후 그녀는 나무꾼이 되어 하루도 빠짐없이 나무를 해다 시장에 내다팔아 생계비를 벌어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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