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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1968년 3월 28일)
독행상(篤行賞)
의성군 안계면 안정동
열녀(烈女) 이상란(李相蘭) 29세
14세의 어린 나이에 곱추인 신(申)종운씨와 결혼했다.
부모에게 응석을 부릴 어린 나이였지만 아버지명령을 거역을 할 수 없었다.
마을사람들은 아버지를 비난하면서 이(李)씨가 한 달을 견디지 못하고 달아날 것이라고 수군 됐지만 비교적 조숙했던 그녀는 불구의 남편을 충실하게 보필했다.
남편은 자주 몸이 불편해 앓아 누웠으며 노시부모(路媤父母)도 노환으로 거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가정은 부유한 편이었으나 3명의 중병환자를 치료하는 동안 모두 탕진돼 결혼 10년 만에는 끼니를 잇기마저 힘들었다.
불행은 겹쳐 3년 전부터 남편의 병세가 위중해 약값 마련하는 일이 큰 문제였다. 20개월간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이(李)씨는 머리칼을 잘라 팔기까지 했다.
자기 생명을 바쳐서라도 남편의 불구를 고쳐보겠다는 신념을 버리지 않고 있던 그녀는 지난해 서울대학교 의대부속병원을 찾아가 남편의 곱추를 고쳐달라고 애원, 수술 허락을 받아 4차례의 수술을 받도록 주선했다.
남편의 불구는 완전하게 고쳐지지 않았으나 건강만은 완전하게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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