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김세권(金世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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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1968년 3월 28일)
독행상(篤行賞)
달성군 옥포면 금흥동
효자(孝子) 김세권(金世權) 63세

환갑을 지낸 노인이지만 80노부모(老父母)를 극진히 봉양하고 있다. 

5년 전부터 노환으로 거동이 자유롭지 못한 모친(母親)의 병상을 지키면서도 모친(母親)의 손발이 되어주고 있으며 건강회복을 위해 구약(求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금(金)씨가 극진하게 효성(孝誠)을 다하고 있는 모친(母親)은 계모(繼母)이다. 

어렸을 때 생모(生母)를 여의고 계모(繼母)밑에서 자란 그는 생모(生母)와 다름없이 계모를 받들어 화목한 가정을 이끌어 왔다. 

그는 모친(母親)의 병을 치료하기 위한 약은 반드시 손수 약초를 채집해 시탕까지 맡았다. 약방의 약보다는 심산우곡(深山幽谷)에서 자란 약초가 약효가 있다면서 몇 일씩 산속을 헤매기도 했다. 

병이 회복되자 모친(母親)은 육류(肉類)음식을 원했다. 생활이 어려워 모친(母親)의 요구를 매일같이 들어줄 수 없음을 한탄하면서 환갑을 지난 나이에 사냥을 나가기도 했다. 

2년 전 겨울, 60리나 떨어진 팔공산(八公山)속에서 창으로 사냥을 하던 금(金)씨는 눈 속에서 허덕이는 산돼지를 잡을 수 있었다. 마을사람들은 이 산 돼지가 금(金)씨의 효성(孝誠)에 감동한 신(神)의 선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면 명륜회(明倫會)에서 마을입구에 금(金)씨의 효행(孝行)비를 세워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