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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1968년 3월 28일)
독행상(篤行賞)
경주시 황룡동
효부(孝婦) 박숙자(朴淑子) 26세
시모(媤母) 임말출(林末出)씨가 42세의 젊은 나이에 갑자기 시력을 잃어 문 밖 출입을 못하게 됐다.
건강하던 시모(媤母)는 어느 날 머리가 아프다며 자리에 눕더니 일주일 만에 맹인(盲人)이 돼 가정을 슬픔으로 몰아넣었다. 결혼한지 2년만인 22살 때 당한 그녀의 첫 시련이었다.
절망에 몸부림치는 시모(媤母)는 식음을 전폐하고 자리에 누워 차라리 죽여달라고 애원하기까지 했다.
시모(媤母)에게 용기를 주기 위한 며느리의 노력은 온 마을 사람들을 감동시킬만한 것이었다.
가난한 살림살이였으나 집에 남겨진 결혼 예물들을 모두 팔아 전국의 유명한 안과를 찾아 다니며 치료를 했다.
병원의 치료 효과가 없자 그녀는 정성이 부족한 탓이라며 1백일기도를 시작했다. 엄동설한의 한겨울에 집에서 1km나 떨어진 심산계곡에서 목욕을 하고 몸을 단정히 한 후 2시간 동안 기도하기를 1백일간이나 계속했다.
시모(媤母)의 눈을 뜨게 하지는 못했지만 며느리의 정성에 감동한 시모(媤母)는 삶에 대한 용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
지난 11월 동민들이 박(朴)씨에게 효부(孝婦)표창을 했을 때 1천여 동민이 모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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