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김매홍(金梅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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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1968년 3월 28일)
독행상(篤行賞)
대구시 남구 남산동
효녀(孝女) 김매홍(金梅紅) 45세

남편의 노동 품팔이로 힘겹게 살아온 김(金)씨는 3년 전 남편이 병사하자 생계가 막연해졌다. 

15세 미만의 어린 자녀 5명은 끼니를 굶게 되자 껌팔이라도 나서겠다고 어머니를 졸랐다. 

김(金)씨는 아무리 생활이 어려워도 자식들을 거리에 내보낼 수는 없었다. 

그녀가 이웃으로부터 돈을 빌어 문을 연 술집은 이 같은 절박한 상황에서 결심한 생활 수단이었다. 고달프고 유혹이 많은 생활이었으나 김(金)씨는 자식들을 위해 견디었다. 

21세의 친모(親母)가 의지 할 곳 없이 버려진 것은 이즈음이었다. 

노모(老母)는 그 동안 참고 안 먼 친척 집에 의지해 생활해왔으나, 서울로 이사를 하면서 버려둔 채 떠났던 것이다. 

중풍으로 병든 노모(老母)를 모셔왔다. 그리고 술집 문을 일찍 닫으면서까지 정성을 다해 돌보고 있다. 

하루 벌이의 반은 치료비로 나갔으며 구미에 맞는 음식을 장만 하다 보면 생활이 여유가 없을 때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