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김상률(金相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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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1969년 4월 26일)
독행상(篤行賞)
잉덕군 창수면
효자(孝子) 김상률(金相律) 35세

14세때 부친(父親) 김말동(金末同)씨가 시력을 잃어 어린 나이에 가정을 이끌고 부친(父親)의 손, 발 구실을 해내야 했다. 

끼니를 이어가기조차 힘든 가난한 살림이었지만 그는 아버지의 눈을 회복시키기 위해 10년간이나 고투한 효자(孝子)이다. 

하루 두 차례씩 나무를 해다 팔아 치료약을 구입했으며 20살 되던 해에는 그 동안 모아두었던 돈을 여비로 삼아 20일 동안 전국 유명한 눈치로 의사와 약국을 찾아 다니기도 했다.

끝내 회복되지 않자 그는 앞 못 보는 아버지의 손발이 되기로 결심, 생업에 지장이 없는 한 부친과 함께 생활을 같이하면서 절망하는 아버지에게 용기를 주었다. 

그는 식사 때 손수 먹여드리고 있으며 하루 두 차례씩 부친을 업고 맑은 공기와 햇빛을 즐기게 해주기도 한다. 

하루 일이 끝난 후에는 그날 있었던 일들을 소상하게 말씀 드려 눈으로 볼 수 없는 일들을 대화로서 느낄 수 있게 정성을 쏟기도 했다. 

근면 성실한 그는 타인(他人)의 토지를 빌어 담배 등 특수작물을 재배, 재산을 일으켜 이제는 부농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부친(父親)이 발병했을 때 1백 20리 길을 밤새워 걸어 약을 구입, 부친을 회복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