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유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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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1969년 4월 26일)
독행상(篤行賞)
청송군 파천면 옹점동
효부(孝婦) 유응한 61세

8년 동안이나 중병을 앓아오던 70고령의 시부(媤父)가 어느 날 갑자기 병석에 깔았던 이부자리를 말끔히 치워 놓고는 밝은 웃음을 띠며 며느리를 불렀다. 

유씨는 기동을 못하시던 시부(媤父)가 건강한 몸으로 앉아 계시는 것을 보고 꿈이 아닌가 하고 의아해 했다. 

시부(媤父)는 며느리 정성으로 병이 나았다며 꿈 이야기를 꺼냈다. 

백발노인 8명이 찾아와 며느리 정성이 가상해 병을 치료해 준다며 한 시간 동안 시부(媤父)의 전신을 주물러 준 후 사라진 기이한 꿈 이었다. 

시부(媤父)는 꿈이 이상해 몸을 움직여 보았더니 조금 전까지 기동을 할 수 없었던 팔다리에 힘이 솟아올라 일어나 앉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 꿈 이야기는 유씨의 효부(孝婦)에 대한 효성(孝誠)이 지극해 신(神)이 감동, 시부(媤父)병을 완치시켰다는 이 마을의 전설 같은 이야기이다. 

유씨는 결혼 2년 만에 남편을 잃고 두 딸과 병든 시부(媤父)를 보살펴 왔다. 

유씨는 시부(媤父)의 병을 고치기 위해 백약(百藥)을 구해보았으나 효험이 없자 10여 리 떨어 산신령 산에 제단을 차려놓고 8년 간이나 하루같이 시부(媤父)완치를 빌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