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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1969년 4월 26일)
독행상(篤行賞)
안동시 광석동
효부(孝婦) 권화옥(權和玉) 44세
권(權)씨의 왼쪽새끼 손가락은 흉측스럽게 일그러져 있다.
그녀는 시모(媤母)가 위독할 때마다 새끼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빨게 해 위기를 구하곤 한다.
시모(媤母)는 평소 병약한데다 77세의 고령에 접어들자 발병 할 때마다 생명의 위험을 느끼게 하곤 했다.
지난 66년 4월에는 10분 동안이나 호흡을 중단하는 위독 상태였었다.
인공호흡으로 겨우 위기를 넘겼으나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해 그녀는 손가락을 깨물어 더운 피를 마시게 했다.
기적같이 시모(媤母)는 깨어났다. 69년 7월에도 같은 증세로 위독상태에 빠지자 그녀는 전에 피를 냈던 새끼손가락을 다시 깨물어 피를 뽑아냈다.
권(權)씨는 10년 동안에 4번이나 같은 짓을 되풀이해야 했다. 마을 주민들이 권(權)씨의 효심(孝心)에 감동해 3년 전 효부(孝婦)표창하기도 했다.
권(權)씨는 34세 때 남편과 사별(死別)했다.
시부(媤父)와 두 아들을 맡아 힘겨운 생활을 노동품팔이로 이끌어 오고 있다.
하루 2백원 수입의 가난한 생활이지만 웃어른을 공경할 줄 아는 화목한 가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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