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박차월(朴次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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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1969년 4월 26일)
독행상(篤行賞)
안동군 풍산면 서철동
열녀(烈女) 박차월(朴次月) 39세

박(朴)씨 집에는 3대(代) 과부가 함께 살고 있다. 

시조모(媤祖母)62세 때 시모(媤母)는 45세 때, 그리고 박(朴)씨는 20세 때 각각 남편을 사별(死別)한 과부들이다. 

박(朴)씨 집에는 또 남자가 없는 여자들만이 사는 집이기도 하다. 3대 독자인 남편이 딸 하나만을 남겨놓고 숨졌기 때문이었다. 남편이 숨진 것은 6.25동란 때였다. 전쟁에서는 애지중지한 3대(代)독자라고 총알이 피해 달아 날리 가 없었다. 

남편은 입대 20일만에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총알받이로 전사했던 것이다. 다행이 시모(媤母)가 아직 노동 능력이 있고 가계를 이끌어갈 수 있는 힘이 남아있어 그녀는 시모(媤母)를 따라 생활에 몰두했다. 

시조모(媤祖母)에 효성(孝誠)이 극진한 시모(媤母)로부터 효심(孝心)을 배웠다. 10년 전에 시모(媤母)에게 서 가계를 인계 받은 후 가난에 쪼들리는 생활을 조금씩 청산하기 시작했다. 

품팔이, 삯 바느질로 벌어들인 돈을 낭비하지 않고 모아 농토를 장만하고 버려진 땅을 개간해 전부터는 중농의 가정으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