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김정순(金貞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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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1969년 4월 26일)
독행상(篤行賞)
예천군 감천면 장산동
독행(篤行) 김정순(金貞順) 42세

일찍 남편을 잃고 가난 속에서 세 자녀를 성실하게 길러낸 열녀(烈女)이다.

남편은 6.25동란 때 희생됐다. 김(金)씨 나이 23세 때였다. 

소작(小作)농으로 힘겹게 살아온 그녀는 전쟁 통에 소작농마저 빼앗겨 무일푼의 거지꼴이 됐다.

6개월간이나 하루 죽 한끼로 연명해야 했던 고난 속에서도 남편이 남긴 유일한 초가 칸은 움켜지고 생활을 개척했다. 

김(金)씨의 딱한 사정을 동경했던 마을주민들은 농사철에 많은 일거리를 넘겨주었다. 

그녀는 손발이 헐어터지고 얼굴이 검게 타 남자보다 거친 모습으로 변했으나 돈벌이에만 열중했다. 알뜰하게 돈을 모아 세 자녀 학비를 충당했다. 

김(金)씨의 자녀들은 학교 전체에서 가장 가난하게 사는 극빈 학생이면서도 학비 납부는 가장 빨랐다. 그녀의 자녀 교육에 대한 집념은 이같이 다른 사람에게 드러날 정도로 유별했다. 

어머니에 보답이나 하듯이 자녀 3명은 모두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장남은 고교 졸업 후 입대했으며 차남은 고교에 장녀는 중학교에 다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