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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1969년 4월 26일)
독행상(篤行賞)
대구시 동구 범물동
열녀(烈女) 이외식(李外植) 49세
결혼생활 1년만인 지난 40년 10월 남편의 몸에 이상한 반점이 생겨났다.
반점은 온몸에 퍼지더니 곪아 터지는 증세를 보였으며 3년 후에는 눈썹이 모두 빠지고 손발이 썩어 들어갔다. 병원 진단 결과 나병임이 확인됐다.
이 소식은 곧 온 마을에 퍼졌으며 친정 부모까지 찾아와 이(李)씨를 끌고 가려 했다.
결혼 초기여서 아직 자녀가 없었으므로 친형이 병인 나병환자를 평생 남편으로 돌볼 필요가 없다는 친정 식구들의 설득이었다.
이(李)씨는 단호히 거절했다. 그리고는 자기 힘으로 남편의 병을 고쳐 보겠다고 다짐했다.
고향을 떠난 이(李)씨는 대구(大邱)교외 외 따른 산 밑에 오두막을 지어 남편 치료에 정성을 쏟기 시작했다. 일거리를 찾아 공사판을 기웃거리고 농사철에는 영농 일거리를 찾아나서 생활비를 빌면서 조금씩 저축한 돈으로 남편의 병을 치료했다.
20년 동안 한결 같은 정성을 쏟자 남편의 병도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다. 손발이 썩어 문드러진 남편을 위해 그녀는 젊음을 희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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