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박연수(朴連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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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1969년 4월 26일)
독행상(篤行賞)
대구시 서구 성당동
효부(孝婦) 박연수(朴連秀) 36세

가난한 생계를 도우면서 중병을 앓고 있는 70 고령의 시모(媤母)를 극진하게 섬겨오고 있는 효부(孝婦)이다. 

남편은 공사장을 찾아 다니며 노동 품팔이로 7인의 생계를 떠맡아 오고 있어 언제나 쪼들리는 살람이다. 

하루 두 끼의 식사를 배워야 하는 가난한 살림이나 웃음이 가득찬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것은 박(朴)씨의 천성적인 너그러움과 효성(孝誠)때문이다. 

시모(媤母) 박(朴)구슬씨는 3년 전에 중풍(中風)으로 쓸어진 후 전신이 기둥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중병환자이다. 박(朴)씨의 도움 없이 식사와 대소변마저 제대로 할 수 없는 처지여서 박(朴)씨는 하루 종일 시모(媤母)곁에서 시중을 들여야 했다. 한 겨울철 돈과 땔감이 떨어져 시모(媤母)방이 싸늘하자 그녀는 이웃집에서 지게를 빌어 30리길을 걸어 땔나무를 해와야 했다. 

남편이 몸이 불편해 앓아 누웠을 때는 어린 자식들에게 시모(媤母)를 맡겨 두고 공사장에 일하러 나가기도 했다.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시모(媤母)에게는 언제나 입에 맞는 음식을 대접하고 깨끗한 의복을 마련,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정성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