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정보
본문
제12회(1969년 4월 26일)
독행상(篤行賞)
대구시 남구 대명동
열녀(烈女) 김외연(金外連) 41세
5년 전 남편이 정신이상 증세를 일으켜 가정이 파란 직전에 이르렀다.
재산이 없어 하루 품팔이 생활로 겨우 생계를 유지해 온 김(金)씨는 남편의 치료 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4명의 아들은 모두 생계의 도움을 줄 수 없는 어린 소년들이어서 어머니를 괴롭히기만 했다.
김(金)씨가 특히 견디기가 힘든 것은 남편의 심한 행패였다. 정신발작이 일어날 때 남편은 심한 의처증으로 김(金)씨에게 폭행을 가하고 세간을 부수는 불화를 10여일 씩이나 계속했다. 이웃사람들은 집을 나가버리라고까지 심한 행패를 나무랐으나 그녀는 한번도 남편과 맞서 언쟁을 벌이는 일이 없었다.
발작이 일어 날 때마다 자녀들을 밖에 내보낸 후 정성 들여 위로하고 달랬다. 5인 가족의 생계를 위해 노동판을 찾아 다니고 밤늦게 까지 품 삯일을 해냈다. 때때로 제정신을 되찾은 남편은 그 동안 자기가 저질은 행패를 사죄하며 울곤 했으며 돈벌이를 나서겠다며 아내를 설득했지만 그녀는 정신 질환의 남편을 일터에 내 보내지 않고 가계를 이끌어 가고 있다.
- 이전글제12회 독행상(篤行賞) 정해업(丁海業) 25.05.07
- 다음글제12회 독행상(篤行賞) 박연수(朴連秀) 25.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