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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1969년 4월 26일)
독행상(篤行賞)
영주군 풍기면 금계동
선행(善行) 권학환(權學煥) 56세
가난한 이웃을 돕고 있는 절미 저축 왕이다.
권(權)씨는 전답(田畓)이 겨우 2과락(科落)밖에 안 되는 가난한 농부이지만 자기보다 가난한 이웃을 8년 간이나 도와주고 있다.
그가 이웃을 돕게 된 동기는 10년 전 농작물의 흉작으로 그 동안 저축을 하지 않았던 마을 빈농 10여가구나 굶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고향을 등지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 때문이었다.
그는 다음 해 마을 주민들에게 절미 운동으로 흉작에 대비하자고 설득했으나 그를 따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권(權)씨는 외로웠지만 혼자라도 절미 저축을 하기로 결심, 한 끼에 식구 수대로 한 숟갈씩 쌀을 모았다. 그의 절미 저축은 4년 간이나 계속됐다. 그동안 저축한 쌀은 5가마가 되었다.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아내는 저축한 쌀을 팔아 버리자고 재촉했으나 그는 끝내 거절하고 절미 저축을 계속했다.
지난 67년도에 또다시 흉년이 닥쳐왔다. 마을에서 8가구가 기아에 허덕이게 되자 그는 선뜻 그동안 저축했던 쌀 4가마를 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지난해에도 극빈 농가 5가구를 선정, 저축한 쌀 1가마를 나누어주어 가난에 허덕이는 농민을 구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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