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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1969년 4월 26일)
독행상(篤行賞)
선산군 고아면 풍산동
효부(孝婦) 이정노(李貞魯) 37세
남편은 결혼한지 15년이 되도록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10년 전부터 뇌졸중 증세로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모친(母親)을 편하게 모시지 못함을 비판해 술로 괴로움을 달래는 등 자포자기 상태에 빠져 있었다. 일거리를 얻지 못한 남편은 4명의 자녀와 아내 이(李)씨를 괴롭히며 얼마 남지 않은 가산을 탕진하고 있었다.
노시모(老媤母)를 10년 동안이나 하루 같이 극진하게 돌보고 있는 아내를 보고 가끔 자기의 자포자기 상태를 후회하곤 하는 남편이었지만 일거리가 없어 그 후회는 또다시 비판 상태로 되돌아오곤 했다.
이(李)씨가 쓸모가 없어 버려진 이웃 산의 개간 허가를 얻어 남편에게 일거리를 안겨주자 남편의 태도는 하루아침에 달라졌다. 하루 종일 개간지에 매달려 돌 투성이의 산을 개간했으며 시모(媤母)에게도 효성(孝誠)으로 대했다. 이(李)씨 자신도 이웃으로부터 빌어온 5천원으로 보따리 행상을 시작했다. 절망에 빠져있던 이(李)씨 가족은 남편이 용기를 얻어 일을 시작하자 단란한 가정으로 바뀌었다.
남편이 개간한 5백여 평의 농지와 이(李)씨가 행상으로 벌어 들이는 돈으로 가족의 생계는 충분했다. 이(李)씨는 현재 부녀회장직을 맡아 농촌 부녀자를 일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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