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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1969년 4월 26일)
독행상(篤行賞)
금릉군 대덕면 화전리
열녀(烈女) 우금단(禹今丹) .
나환자인 남편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오고 있는 열녀(烈女)이다.
남편이 나병이 외부로 나타난 것은 3자녀를 낳고 안락한 생활을 즐겨오던 14년 전이다.
건강하게 남편의 몸에 이상한 반점이 생기면서 눈썹과 머리칼이 빠져 병원의 진단을 받은 결과 회복할 수 없을 만큼 확대된 천형(天刑)의 병이었다.
우(禹)씨는 3년간 가산을 탕진하면서 치료했으나 병은 약화되기만 해 남편은 결국 소록도 나환자 촌으로 떠나고 말았다.
세 자녀를 이끌고 10여 년 간 전국을 떠돌며 힘겹게 생계를 이어가던 그녀는 어느 날 구걸행각을 하고 있는 남편을 만나게 됐다.
그의 모습은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일그러져 있었으며 성불구자로 변해 있었다.
그녀는 그날로 세 자녀를 고향의 큰집에 맡겨두고 남편과 함께 전국을 떠돌아 다녔다. 화전(花田)리 광신(光信)병원에 정학한 것은 6년 전, 우(禹)씨는 남편을 위해 건강한 몸으로 나환자촌에 들어가 남편의 뒷바라지를 해오고 있다.
1천 8백 평의 화전을 일구어 송아지 1마리를 구입해 절망 속에 빠진 남편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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