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최순조(崔順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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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1969년 4월 26일)
독행상(篤行賞)
경산군 안심면 용계동
효부(孝婦) 최순조(崔順祚) .

가난한 전쟁 미망인이면서 시부모(媤父母)봉양이 뛰어난 효부(孝婦)이다. 

18세 때 출가해 24세 때 남편을 잃었다. 북괴의 남침으로 국토가 초토화 되자 남편은 자원 입대해 신의주(新義州)까지 진주했다가 평양(平壤)부근에서 적의 포화로 희생됐다. 

원호연금은 어린 두 자녀의 교육비도 되지 않았다. 

두 자녀와 시부모(媤父母)봉양을 위해 공사판을 찾아 다니고 노동품팔이를 했다. 한 겨울철 일거리가 없을 때는 세탁부로 일하기도 하고 시간제 가정부로 돈을 벌었다. 설상가상으로 건강하던 시부(媤父)가 6년 전 중풍(中風)에 걸려 자리에 눕게 됐다. 전신을 움직이지 못하는 중풍이었다. 

생활비를 벌고 병든 시부(媤父)를 돌보아야 하는 1인 2역의 힘겨운 생활이 4년 간이나 계속됐다. 시부(媤父)는 지난해 타계(他界)할 때까지 병석에 누워있으면서도 며느리의 알뜰한 보살핌으로 쾌적한 요양을 할 수 있었다. 

시부(媤父)를 정성껏 장사 지낸 후 이제는 고독해 하는 시모(媤母)시중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자녀들을 모두 고교에 까지 진학시킨 억척 어머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