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김악이(金岳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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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1970년 4월 10일)
독행상(篤行賞)
문경군 영순면 금림리
김악이(金岳伊) 58세

가난 속에서도 앞 못 보는 양시부(媤父)를 15년간이나 극진하게 봉양해 오고 있다. 

양시부(媤父)는 55년 남편이 양부로 삼아 모셔왔다. 

자식을 6.25사변 때 모두 잃고 내외가 살아왔던 양시부(媤父)는 아내마저 병사하고 의지할 곳 없이 혼자 초가집을 지켜오고 있었다. 

게다가 시력마저 나빠져 폐인이 되어 버려진 것을 남편이 돌보기로 했던 것이다. 

소작농으로 힙겹게 살아가는 가난뱅이 주제에 지난친 동정이라는 비난을 마을 주민들로부터 사기도 했으나 남편은 어려서 부모(父母)를 잃고 고아처럼 자라 평소 부모(父母)의 정을 그리워해 양부(父)를 친부(父)처럼 정성으로 돌보았다. 남편을 따라 김(金)씨도 양시부(媤父)를 극진히 돌보았다. 

5년 전부터는 양시부(媤父)가 중풍증에 전신불수의 몸이 됐다. 

대소변을 받아내고 밥을 떠먹여 주어야 하는 힘겨운 시중이지만 불평 한마디 없이 효성(孝誠)을 다해 봉양하고 있다. 

그녀의 효행(孝行)은 면내에 널리 퍼져 어린 아이들까지도 효부(孝婦)집이라면 모를 사람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