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권위숙(權渭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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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1970년 4월 10일)
독행상(篤行賞)
상주군 은척면 문암리
효부(孝婦) 권위숙(權渭淑) 46세

부농의 장녀로 출생해 21세 때 가난한 남(南)씨 가문의 맏며느리로 출가(出家)했다. 

낙향한 시골선비출신인 시부(媤父)는 철저한 유학(儒學)사상에 젖어있어 가정을 엄하게 다스려 왔다. 

시부(媤父)에 비해 남편 남정양(南廷揚)씨는 순박한 농부여서 농사일에만 열중했다. 

어려움을 모르고 자란 권(權)씨는 엄한 집안으로 출가해도 쉽게 적응해 나갔다. 

결혼한 날부터 지금까지 27년 간을 시부모(媤父母)뜻에 따라 행동했다. 

조그만 가사 일이라도 시부모(媤父母)의 허락을 받아 시행했으며 시부모(媤父)가 이르는 말은 반드시 행동으로 실천했다. 

늦게까지 자식을 두지 못했어도 시부모(媤父母)가 며느리를 탓하지 않았던 것은 며느리의 지극한 효성(孝誠)때문 이었다. 

현재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외아들은 30살이 넘어서야 태어났던 것이다. 

4년 전 시모(媤母)가 노환으로 병상에 들자 그녀는 병 치료에 정성을 다했다. 

길은 산 중에서 약초를 구해 오기도 하고 좋다는 약은 물불을 가리지 않고 손에 넣어 치료했다.

지난 해부터는 시부(媤父)마저 병상에 눕게 돼 밤낮으로 간호에 약간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