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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1970년 4월 10일)
독행상(篤行賞)
선산군 산동면 임천동
효부(孝婦) 김형남(金炯南) 52세
남편 배해수(裵海守)씨는 13년 전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남편이 남겨 놓은 밭 1백 68평으로는 결핵을 앓고 있는 시모(媤母)와 3자녀를 돌보기에 벅찼다.
2개월 분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고작인 박토에 매달려 있을 수 없자 그녀는 삯바느질, 품팔이로 힘겹게 끼니를 이어가다 행상을 시작했다.
80고령의 시모(媤母) 박기동(朴起東)씨는 폐결핵 3기에 가까운 중증이어서 투약과 함께 충분한 영양섭취가 필요했다.
행상벌이로는 시모(媤母)를 회복시킬 수 없었으나 김(金)씨는 가족이 때때로 끼니를 건너면서도 약과 고기를 마련했다.
시모(媤母)는 김(金)씨의 정성스러운 보살핌으로 5년간이나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다.
지난해 시모(媤母)가 타계(他界)했을 때 가난한 생활 속에서도 장례예식을 모두 갖추었으며 하루 한 차례씩 묘소를 찾아 생전에 효도(孝道)를 다하지 못했음을 애통해 하고 있다.
김(金)씨의 효심(孝心)은 자식들에게까지 연장돼 3자녀는 모두 효심(孝心)이 극진하고 마을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해내는 건실한 청년으로 성장했다.
장남은 마을 주민들 주선으로 결혼을 시켰을 만큼 김(金)씨 가족을 아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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