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이종락(李鍾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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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1970년 4월 10일)
독행상(篤行賞)
성주군 김수면 봉두동
효자(孝子) 이종락(李鍾洛) 41세

부친(父親) 이수돌(李守乭)씨가 나병환자라는 선고를 받은 것은 이(李)씨 나이 10세 때였다. 

마을 주민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심지어 친척들까지 발길을 끊자 부친(父親)은 절망으로 몸부림 쳤다. 

어린 마음에도 신체의 일부가 썩어 들어가고 있는 부친(父親)을 돌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그는 부친(父親)과 한방에서 침식을 같이하면서 시중을 들었다. 

삶의 의욕을 잃고 있던 부친(父親)은 때때로 가재도구를 부수는 등 가족들에게 심한 행패를 부렸으나 그는 언제나 무릎을 끓고 부친(父親)에게 용서를 빌곤 했다. 

가족들이[부친(父親)이 남긴 밥을 버리는 것을 발견하고 그는 부친(父親)이 잡수시던 음식은 부친(父親)신체 일부나 마찬가지]라면서 반드시 부친(父親)보는 앞에서 자기가 먹어 치우곤 했다. 

그의 행동은 비위생적이었으나 우직스러울 만큼 정성스러운 그의 효심(孝心)은 마을 주민들을 감동시켰다.

민물고기를 즐기는 부친(父親)의 식성을 위해 한겨울 철에도 얼음 깨고 고기를 잡아오는 효성(孝誠)이었다.

현재도 장님 된 부친(父親)을 하루 두 차례씩 엎고 바깥 구경을 시켜주고 있으며 대소변을 손수 받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