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허기원(許基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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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1970년 4월 10일)
독행상(篤行賞)
경산시 안심면 내곡동
효부(孝婦) 허기원(許基元) 48세

11명의 대가족이 2과락(科落)의 적은 농토에 매달려 있는 가난한 농가이다. 

게다가 시부모(媤父母)가 6년 동안 중병으로 누워있어 더욱 가난에 찌들고 있다. 

파탄 직전에 빠진 이 가정이 화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허(許)씨의 효성(孝誠)때문이다. 

천성적으로 어질고 성실한 성격의 홍(洪)씨는 가난으로 인한 좌절감을 병든 시부모(媤父母) 공경에 전념함으로써 가족들이 불만을 해소하고 있는 것이다. 

홍(洪)씨는 20세 때 가난한 농부에게 출가(出家)했다. 남편은 근면하고 성실했으나 워낙 생활 기반이 없는데다 부양해야 할 가족이 많아 가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허(許)씨가 남편을 도와 돈벌이를 하지 않는다면 당장 끼니를 굶어야 했다. 

시부(媤父)는 6년 전 중풍(中風)으로 쓰러진 후 병세가 악화돼 전신불수에다 실명(失明)까지 했다. 

대소변을 받아내고 하루 세끼 식사를 떠 넣어야 하는 시중을 들고 있다. 

3년 전부터는 시모(媤母)마저 같은 증세로 병상에 있다. 

중병환자가 2명이나 누워있는 데도 집안은 항상 정결하고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