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최수조(崔守祚)

페이지 정보

본문

제13회(1970년 4월 10일)
독행상(篤行賞)
영천군 고경면 해선동
효자(孝子) 최수조(崔守祚) 39세

최(崔)씨 나이 14세 때 아버지 최방우(崔方又)씨가 중풍으로 자리에 눕게 됐다. 

당시 재산이라고는 쓰러져가는 초가삼간 1채와 밭 70평이 전부였다. 

최(崔)씨는 어린 나이에 어머니와 함께 5식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품팔이를 나서야 했다. 

병든 아버지는 생계에 쪼들리고 있는 아들을 불러 세워 쌀밥과 고기 반찬을 팔라며 밥상을 집어 던지는 일이 잦았다. 

그는 아버지 행패를 견디지 못해 화풀이를 하는 어머니를 달래며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편하게 모시자며 아버지 요구를 들어 주곤 했다. 

어린 두 동생과 어머니마저 끼니를 굶주리며 아버지 음식 공양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15년간 중풍으로 누워있는 아버지에게 그는 단 한 끼도 쌀밥과 고기를 빠뜨린 적이 없었다. 

그는 아버지의 보살핌도 도맡아 일이 끝나거나 일거리가 없는 날은 언제나 아버지 곁을 떠나지 않고 대소변을 받아내고 부친 몸을 깨끗이 해드렸다. 

하루 한 차례씩 부친을 엎고 바깥 구경을 다녀오기도 했다. 

동리 노인들이 그의 정성에 감동해 어느 날 그에게 옷 한 벌을 사 주었으나 그는 그 옷을 다시 부친 옷으로 바꾸어 아버지에게 입혀 드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