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김재분(金在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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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1970년 4월 10일)
독행상(篤行賞)
영일군 구용포읍 구평리
열녀(烈女) 김재분(金在粉) 60세

남편 정성도(鄭聖道)씨는 아내의 정성 어린 보살핌으로 죽음 직전에 살아났다. 

남편은 지난 50년 3월경 이상한 병을 얻어 사경을 헤매게 됐다. 

논갈이를 하고 들어온 남편이 갑자기 자리에 눕더니 심한 열과 구토로 식음을 전폐하면서 의식을 잃었다. 

김(金)씨는 주위에 권고에 따라 왼쪽 둘째 손가락을 잘라 더운 피를 마시게 해 의식을 되찾게 했으나 이름을 알 수 없는 이 병은 남편을 5년 동안이나 고통을 받게 했다.

3개월 후 6.25동란이 터져 피난살이를 떠나야 하는 어려움이 닥치자 김(金) 씨는 남편을 등에 업고 떠나야 했다. 

병든 남편을 등에 업은 김(金)씨는 구걸로 5개월을 견디어 낸 후 인적 없는 깊은 산속에 들어가 움막을 짓고 화전을 일구어 생계를 이어가면서 남편 병 치료를 했다. 

정성껏 재단을 차례 3년간이나 기도를 올리자 어느 날 밤 꿈에 백발 노인이 나타나 남편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약초를 주겠다며 김(金)씨를 안내했다. 

다음날 꿈에 가본 장소에서 백발 노인이 가르쳐 준 약초를 캐내 남편에게 복용케 했더니 이상하게도 일주일 만에 회복할 수 있었다. 

주민들은 김(金)씨의 정성에 산신(山神)이 감동해 약초를 알려주었다고 칭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