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박말출(朴末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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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1970년 4월 10일)
독행상(篤行賞)
영덕군 오산면 경정동
효부(孝婦) 박말출(朴末出) .

앞 못 보는 시모(媤母)와 중병을 앓고 있는 남편을 극진히 섬겨오고 있다. 

임(林)여인은 장님인데다 84세의 고령으로 망령까지 겹친 시모(媤母) 김분남(金粉男)씨를 10년 동안 이나 대소변을 받아내면서 눈과 손발이 되어 오고 있으며 폐병으로 몸져 누운 남편 김태수(金泰守)씨를 7년 동안이나 병 간호를 하면서 7식구의 가장 노릇을 해오고 있다. 

시모(媤母)는 노환으로 실명한 후 정신마저 이상해져 하루에도 서너 차례씩 대소변을 안에서 보았으며 밤늦게 집을 뛰쳐나가는 등 소란을 떨었으나 언제나 웃음을 잊지 않고 정성스럽게 시모(媤母)의 수족이 되어 왔다. 

농부였던 남편이 폐병으로 쓰러지는 불행이 겹쳐 생활이 어려워지자 그녀는 어물 행상으로 식구 생계를 이어가면서 시모(媤母)와 남편의 병 치료를 맡아야 했다. 

그녀는 남편의 병이 폐결핵이라는 진단을 병원으로부터 확인한 후[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남편의 병은 자기 손으로 고치겠다는 맹세를 해신(海神)에게 약속했다]고 한다. 

그 동안 박(朴)여인이 남편의 병을 고치기 위해 쏟은 정성은 여자의 몸으로 결핵에 좋다는 뱀 3백 마리를 자기 손으로 잡아 달여드린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