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김옥희(金玉熙)

페이지 정보

본문

제13회(1970년 4월 10일)
독행상(篤行賞)
영양군 일월면 별촌동
효부(孝婦) 김옥희(金玉熙) 30세

일월산(日月山)중턱에 화전을 일구어 힘겹게 살아가는 가난한 촌부(村婦)이지만 노시모(老媤母)를 극진하게 봉양하고 남편을 알뜰하게 내조해오고 있다. 

시모(媤母) 권향이(權香伊)씨는 70세의 고령인데도 성질이 강직하고 깔끔해 며느리의 허물을 가차없이 질책하는 엄한 가풍을 이끌어 오고 있다. 

결혼한지 1년 만에 남편이 입대해 시모(媤母)와 단둘이 남겨졌을 때 김(金)씨가 정성 어린 봉양과 알뜰한 생활을 이끌지 못했다며 시모(媤母)로부터 심한 학대를 받았을지도 모른다고 김(金)씨는 13년 전을 회상했다. 

김(金)씨는 남편이 3년간의 군복무를 마칠 때까지 화전을 일구어 식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했으며 한 겨울철에도 산에 올라 땔나무를 해다 팔아 가계에 보태기도 했다. 

남편이 없는 동안 시모(媤母)가 1년간 중병으로 누워있을 때도 그녀는 산속을 뒤져 약초를 캐오기도 했으며 병이 차도가 없자 정성이 부족하여 1백일 기도까지 드리는 정성을 쏟았다. 

시모(媤母)병에 효험이 있는 약을 구했으나 약값이 없자 20년간 길러온 머리를 잘라 약값을 마련해 시모(媤母)의 병을 완치시켰다.